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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ners Story 8기 당선작 [김정현]

  • 작성일. 2014-01-13
  • 조회. 12,583

안녕하세요.

저는 미라쥬250 라이더입니다.

미라쥬와 함께 한지는 어느덧 14여 년이 다 되어 가네요.

여러 기종을 잠시나마 탔었지만, 이렇듯 오래도록 함께한 기종은 처음이네요.^^

 

처음엔 내구성이다 뭐다 하여, 주변 라이더들의 곱지 않은(?) 시선들도 많았었고, 심지어 오토바이 정비센터에서도 차라리 수입차를 사라며 난리였지요. 하지만, 수입 바이크를 격어 본 장본인으로서…10여 년 전이니까 당시만 하더라도 정식 수입 바이크 딜러들이 없어 부품수급이나 정비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탓에 수입 바이크는 유지비가 많이 들었죠꾐에는 넘어가지 않고, 적당한 유지비에 질리지 않는 바이크를 찾던 차에 미라쥬250이 출시 되었고, 모험(!)이 시작되었죠.

 

처음에 길들이기며, 관리에 정성을 쏟았음에도, rpm게이지가 주행 중 역전 되거나, 가속도중 5~6000rpm 부근에서 갑자기 멍~ 해지던 사건 등 시련이 오긴 했었습니다. 관련자료를 찾고, 상대적 저렴한 부품가격 덕에 자가정비를 하며, 하나하나 문제점들과 해결 방법을 찾아 더 이상의 이상 징후들은 나타나지 않았죠.^^ 그 덕분에 14년을 바라보는 꽃중년 미라쥬250은 아직도 청춘이랍니다.

 

2013년 늦여름, 어느 와이딩 로드에서 잠시…^^

 

 

 

 

 

실주행 거리는 20,000km를 조금 넘겼지만, 고회전을 사용하는 저배기량 바이크에겐 적은 주행거리도 아니고, 그보다 햇수로 14년이라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상태를 보이는 건 S&T모터스의 품질 안정성이 입증된 것으로 보이네요. ^^

장기간 함께할 수 있었던 요인을 살펴 보자면, 부담 없는 성능과 유지비겠죠.^^

사실, 250의 배기량이라면, 얼마간의 라이딩 경력이 있건, 없건 조금만 연습하면, 별 생각 없이 타도 될 정도의 동력성능과 차체, 무게 등 어느것 하나 부담스러운 면이 고배기량에 비해 덜하죠. 그리고, 국산품이다 보니 부품의 수급이 좋고, 전국 방방곡곡에서도 수리가 가능하고, 단기통 125와 공용품이 많은 것도 이점 이더군요.^^

유지비면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연비가 평균 30km/L 정도(평균 운행속도 60~90km/h)되니, 14L터로 400km에 가까운 거리를 운행이 가능해 기름값은 엄청 절약됩니다. 125보다 오히려 연비가 잘 나오는 듯 하더군요. 단기통 125 80km/h 정도면 진동이ㅡㅡ;  아무튼, 크루징엔 역시 트윈이^^

 

그러나 이러한 부담 없는 성능과 유지비 만으로 오랜 기간을 함께 하기는 힘들죠..^^?

매력이 없다면 말이죠. 미라쥬250에는 그만의 매력이 있기에 10여 년을 넘긴 지금도 함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90년대 후반한창 폭주족이 전성기를 달렸고, 대부분이 일제 레플리카를 타며, 스포츠바이크 전성기를 달렸었죠. 당시 그 유행에 휩쓸려 다녔는데, 레플리카의 뭔가 허전함을 느낄 때 쯤, 친구의 미제 바이크를 접해 보면서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는걸 느꼈었죠. 그렇지만, 미제는 너무 무겁고, 굼떠서좀 달려 보려면 금세 한계를 드러내는 엔진에정열은 있지만, 열정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더 이상 미제는 눈이 안 가더군요. ㅡㅡ; 일제 크루저는 뭔가…. 안 맞고

 

 

 

신성의 등장! 국산최대 배기량!

 

 

 

 

 

이때 등장한 국산 최대배기량 미라쥬250~… ‘에게~~~ㅡㅡ;’ 했었는데, , 엔진이 예술이더군요. 75도 트윈엔진은 처음이었는데, 일제 4기통 레플리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라이딩에 방해가 될 진동도 없고, 저회전에서도 찰진 나름의 토크가 나오고, 그대로 12,000rpm이라는 고회전을 아무렇지 않게 돌아 가는 것에 놀랐습니다. 요즘도 유행하는 퓨전~ 그 시초가 미라쥬250이었던 것 같네요. ^^

생긴 건 크루져고, 달리는건 스포츠 바이크 못지 않고, 느긋이 크루징하다 지루해지면, 타이어 사이드 월 엣지 좀 새우고…^^ 25마력의 과분하지 않는 출력과 1500mm 휠베이스, 그리고, 가벼운 차량중량, 타이어 프로파일이 선사하는 와인딩의 세계는 펀 투 라이딩이더군요.  90도 트윈과는 다른 75도 트윈의 맛깔진 필링도 흥을 돋우고~^^ 미라쥬 650 75도 트윈엔진을 키운 것이라면, 중도에 기변했을지도….

입문자에게도, 오랜 라이더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모터사이클인 것 같습니다.^^

 

미라쥬사진 2006년도 촬영 컷

 

미라쥬250의 75도 공유냉 브이트윈 엔진(세계 10대 바이크엔진에 올라도 손색없을 듯)

 

 

 

늠름한 미라쥬250! 20년은 충분히 채울 수 있겠죠 ^^?

 

 

 

 

 

마지막으로, 멋진 바이크를 만들어주신 S&T모터스에 감사 드리고, 좋은 바이이크 많이 출시해 주세요. 그리고, 미라쥬가 스타일만 클래식이 아닌 진정한 클래식 바이크가 될 수 있도록, 오래도록 생산 되었으면 합니다. 공유냉 브이트윈 미라쥬 forever~ S&T모터스도~ forever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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