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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의 앙칼진 파트너
대학시절에 든든한 애마가 되어주었던 "프리마 랠리"얘기다. 벌써3년이나 지났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스쿠터로 등 하교를 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학생신분으로 힘들었지만 왠지 대학생이 되어서는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학교는 성남에 있었고 집은 한남동이였으니 적당한 교통수단을 찾아야 했다.
과별 과제나 행사들로 늦게 끝나서 교통편이 없을 때도 많았고 알바를 천호동으로 다녔었는데 지각하는 일도 종종 생겼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과 알바비를 보태서 스쿠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제 스쿠터는 예쁘고 좋긴 했지만 수리비도 비싸고 자금도 충분치 않아서 국산이나 중국산을 알아보았는데, 중국산은 정말 신뢰가 안 갔다.
여러 기종을 놓고 고민하다가 근처 센터에서 중고로 나온 ‘프리마랠리’를 저렴하게 구입했다.
나름 든든해 보이는 타이어가 맘에 들었고 2스트로크 엔진이란 게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아무튼 그 덕분에 같은 과 동기들의 교내 택시 노릇을 했고, 그러다 과 후배와의 인연도 생겼다.
여자친구가 생기고 난 뒤부터는 둘만의 자가용 역할을 해주었고, 공터에서 여친에게 스쿠터타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하며 말로만 듣던 달달한 대학생활도 즐겼다.
1년 남짓 함께하면서 기름게이지가 고장 나서 두세 번 멈춰선걸 제외하면 말썽도 없었고, 빠른 속도나 고급스러움은 없어도 나와 여친을 태우고 남산이나 남한산성 등의 데이트 코스를 잘 달려 주었다.
이제는 조금 큰 바이크를 사고 싶지만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여유가 없다.
그래도 지금까지 옆에 있어주는 여친과의 만남을 이루어주고 발이 되어준 프리마...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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