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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매뉴얼 입문기
처음 바이크를 접하고 스쿠터만 타고 다니다가 사고 후 애마를 정리한 뒤 후속 모델을
찾던 중 첫 매뉴얼 바이크(트로이)를 후배 동생에게 분양
받았다.
인수 받던 날 간단한 조작법을
교육 받은 후 첫날부터 서울에서 평택까지 초보의 무모하고 용감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물론, 험난한 여정 따위 예상 못했다. 아무것도 몰랐으니 두려울 게 없었다. 신호에 서서 시동 꺼먹기는 다반사였고 기어 변속은 서툴고… 70km거리가
그렇게 멀었는지 이전엔 몰랐다.
메뉴얼의 첫 조작은 서툴고 힘들었지만 달리는 느낌은 시원하며 긴장의 연속이었다. 서울을 지나 수원의 복잡한 도시를 어렵사리 빠져 나와서 오산을 접어들 때 쯤 어느 정도 익숙한 조작을 하게
되었다.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있는 듯 목숨을 담보로 (지금
하라면 못할 것 같은) 스릴을 느끼면서 조금씩 메뉴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회사일 끝나고 야식을 사러 돌아다니면서, 가까운 근거리를 자주 왕복하면서
조금씩 메뉴얼의 맛을 알아갔고, 서울과 평택을 야간에 달리는 맛은 지금 생각해도 좋은 추억이었다. 매뉴얼 생 초보자인 나에게 달리는 재미를 가르쳐 주는 … 트로이는
그런 녀석이었다.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어느 정도 메뉴얼에 익숙해질 때쯤 트로이카페회원들과 단체 투어를 가게 되었다. 평택에서 금요일 퇴근 후 서울모임장소에 도착했다. 간단한 인사와 커피 한잔을 하고 강촌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워커힐을 지나 덕소를 거쳐 양평 만남의 광장에서 휴식 후 한강 물줄기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달렸다.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며 함께 강촌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도착했다.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숙소에서 서로의 라이딩 경험담과 정보를 교류 하면서 술 한잔과 함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아침 간단한 아침 식사 후 라이딩 하기 좋은 코스를 잡고 다시 풍경을 즐기면서
서울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잠시 유명산을 들러서 커브 길 주행도 해볼 기회가 생겼다. 커브를 돌아 나가면서 뒷바퀴가 밀려 식겁 했지만, 무사히 철원 지역까지
도착했다. 중간에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어 잠시 지체되기는 했지만, 근처
병원에서 응급 처치 후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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