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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좌절 않고 열정 다 바쳤죠” - 최평규 S&T그룹 회장 창업 30년 회고 눈길

  • 작성일. 2009-09-23
  • 조회. 19,817
신문사 : 경남신문 - 27세 때 7명으로 출발, 21개사 3500여명의 중견그룹 성장 [경남신문 - 홍정명 기자] S&T그룹 최평규 회장이 S&Tc(옛 삼영열기공업) 창업 30년을 맞아 창업 당시부터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소회를 피력해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은 22일 발간한 그룹사보 ‘우리들’이 마련한 S&Tc 30년 성장의 숨은 주인공 황재화·김성문 파트장과의 특집대담 및 기념사를 통해, 지난 1979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창업해 인천 주안공단 조그만 공장에서 직원 7명과 함께 낮에는 현장 일과 영업에 매달리고, 늦은 밤까지 기술개발에 몰두했던 시절 얘기를 풀어냈다. 최 회장은 “당시는 하루 수면시간이 많아야 2시간일 정도로 일에만 매달렸다. 비록 몸은 고되었지만 참 재미있게 살았다. 그때는 고생도 즐거움이었다”고 회고했다. 공장 이사도 많이 했다. 인천 주안공단에서 창업해 부천으로 옮겨 삼정동에서만 두 번 이사했고, 이어 도당동으로, 김포 마전리, 금곡리, 경기도 이천을 거쳐 1997년 창원 팔룡동에 입주했다. 황재화 파트장은 “아마 우리처럼 공장 이전을 많이 한 기업도 드물 것이다”고 말했다. 그랬던 기업이 지금은 지주회사인 S&T홀딩스를 비롯하여 S&T중공업, S&T대우 등 국내외 21개 계열사에 임직원 3500여명, 자산규모 2조5000억원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솔직히 말해 이렇게 키울 생각도 없었고, 이 정도로 성장 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오로지 ‘일’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했다. 거듭되는 실패와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지만, 그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오로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으로 모든 열정을 다 바쳤다고 회고했다. 최 회장은 또 ‘현장경영’과 ‘정도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장경영과 관련, “현장경영은 거창한 구호나 캠페인이 결코 아니다. 작은 배려와 마음에서 출발하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다. 회사 발전은 이러한 현장경영 속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30년 동안 한 치의 부끄러움 없는 깨끗하고 모범적인 경영을 해왔다”면서 “어떠한 세파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경영’을 굳건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그룹은 지난 13일 그룹 출범 3주년을 맞았으며 별도의 기념행사는 갖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그룹 모태인 S&Tc 창업 30년을 기념해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 지역민 등 1600여명을 초청하여 기념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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